어제 말굽 협곡으로 불리는 멋진 풍경의 홀슈스밴드(Horseshoe Bend)를 보고 근처 숙소에 머물다 아침 식사 후 오늘의 첫 일정인 엔트로피 캐니언(Antlope Canyon)에 왔다.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 동쪽 나바호에 위치한 엔트로피 캐니언은 한번 보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미국을 여행하기 전 언제 엔트로피 캐니언을 한번 가볼까 했는데 그날이 찾아왔다. 사실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 미국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이 이곳이었다. 엔트로피 캐니언은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이 죽기 전에 방문해야 할 명소로 상위 랭킹에 꼽히는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핫스팟이다. 이곳은 나바호 원주민 소년이 키우던 양을 잃고 양을 찾으러 가던 중 이곳을 발견했고, 이후 원주민 언어로 ‘산양’의 의미를 지닌 ‘엔텔롭’을 캐니언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엔트로피 캐니언(Antlope Canyon)은 상층 계곡과 하층 계곡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상층은 투어를 통해서만 관광이 가능하고 하층은 사이트에서 예약 후 방문하도록 되어 있다. 상층은 처음부터 끝까지 평지여서 걷기 편하지만 예약이 어렵고 높은 반면 하층은 예약도 쉽고 저렴하지만 길이 좁고 경사가 많으며 사다리도 오르내려야 한다.안트로프 캐년은 나바로 인디언 부족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디언 가이드와 함께 해야 출입이 가능해 미리 투어 회사에 신청해야 한다. 사전에 예약된 사람은 인디언 부족이 운영하는 투어 회사의 차를 타고 캐니언에 들어간다. 개인적인 방문은 할 수 없다.제공받은 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한참 달려 엔터로프캐니언 입구로 간다.이 지역의 원주민은 나바호(Navajo) 부족이다. 그래서 주정부는 나바호족에게 이 지역 관광에 관한 독점 권한을 부여했다. 따라서 나바호족의 가이드 없이는 이곳을 여행할 수 없다. 나바호족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 거주해 온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다.중국어와 한국어로 쓰여있는 소변 금지 팻말,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도 없는데 부끄러운 자화상,엔트로피 캐니언 입장에는 제약이 많다. 어떠한 종류의 백(bag)도 할 수 없으며 삼각대, 스틱, 비디오, 프레시도 반입 금지이다.드디어 기대를 안고 좁은 입구로 입장, 엔터 로프 캐니언은 어떤 모습을 내게 보여줄까?앤텔로프 캐니언(Antelope Canyon)은 물의 침식으로 인해 나바호 사암층에 수백만 년에 걸쳐 깎인 천연 슬롯 협곡이다.이곳의 지질학적 특징은 사암(Sandstone)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점인데, 주로 홍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기타 부차적인 대기 과정도 있었다.엔텔로프 캐년 입구 좁아서 한 명씩 들어간다.사암 협곡에 빛이 머물면 예술이 된다. 사암과 물의 조합에 영겁의 시간이 더해져 만들어진 엔터로프 캐니언. Wow~~ Amazing !!독일의 문호 괴테는 색채는 빛의 고통이라고 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이곳의 신비감 넘치는 풍경은 너무나 압권이다.엔트로프 캐니언은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캐니언이어서 ‘코리안 캐니언’으로도 불린다고 한다.왜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나바호 사암이 침식되면서 생긴 신비로운 모습도 멋있지만, 그 위로 햇빛이 내리쬐면 빛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이 나타난다. 엔텔로프 캐니언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대는 태양이 머리 위에 떠 있는 오전 11시~12시 전후다.이곳은 비가 오면 빗물이 좁은 통로를 빨리 메워 가끔 인명사고도 일어난다고 한다. 여름 장마철에는 돌발 홍수 위험이 높아 투어가 취소되기도 한다고 한다.아름다운 암석 형성과 생동감 있는 색으로 독특하고 경이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엔트로피 캐니언 자알~~이 찾아왔다. 행복은 범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지만, 3주간의 미국 여행, 멋진 결정을 했어. 이 멋진 뷰를 보는 이 순간 더 바랄 게 없다.’I coudn’t ask formore’많은 사진가들이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주는 곳이라고 극찬해 마지않는 애리조나주 엔트로프 캐니언.빛이 살짝 닿으면 사암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희미하게 비추는 곳은 주변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어두운 곳은 파란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점점 황홀경에 빠진다.위 사진은 650만 딜러, 우리 돈으로 약 75억원에 낙찰된 호수 사진작가 피터 픽의 엔트로피 캐니언 사진 ‘Phantom’이다. 2014년 찍은 이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모래층을 거센 물살로 만들어낸 캐니언 안에 스며든 햇빛 아래 흩어진 모래가 만들어낸 기이한 형상의 사진이다.엔텔로프 캐년 투어는 일반 투어 외에 포토 투어가 따로 있다고 한다. 삼각대 반입이 가능하고 캐니언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며 입장료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포토투어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다면 예약해보겠지만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포토투어를 신청하고 싶다. 포토투어는 DSLR 카메라와 삼각대, 어느 하나라도 있어야만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저게 저절로 빨개질 리가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생각난다. 안트로프 캐년은 색다른 감동을 준다.애플사의 맥북 배경 사진을 비롯해 세계 여러 매체에서 이곳 사진을 이용할 만큼 아름다운 명소인 엔터로프캐니언 투어, 정말 의미 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오늘이야.